Wednesday, December 3, 2008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 호황~~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면적 기준으로 60㎡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가 최근의 극심한 주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귀한 몸’ 대접을 받으며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강남권의 재건축단지는 물론 일반 아파트는 전국의 집값 하락을 주도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초소형 아파트는 두꺼운 수요층을 형성하면서 되레 몸값을 높이고 있다.

초소형 아파트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이들의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비해 공급량은 절대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심한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최근 경기불황으로 저소득층 등이 주거면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강남권에 직장을 둔 독신자와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몰리면서 초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인 전세가율이 대부분 50%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일부 주상복합아파트는 전세가율이 80%까지 치솟았다. 이는 서울지역의 전세가율이 평균 30%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임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격상승의 원인이 된다.

■초소형 아파트 전세가율 50% 안팎으로 높아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50㎡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전·월세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전셋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33㎡의 전셋값은 평균 1억6500만원으로 매매가(2억9000원원)의 57%나 된다. 이는 강남권의 중대형 아파트가 역전세난으로 전세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것이다. 이 단지 인근 I공인 관계자는 “초소형아 파트인데도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으로 비교적 비싸도 금방 팔려 나간다”며 “지난 여름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역전세난을 빚고 있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단지도 40㎡의 초소형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47%에 달한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평균 3억원이지만 전셋값은 평균 1억4000만원이나 된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단지 53㎡도 전셋값이 1억4500만원에 달해 매매가(3억5000만원) 42% 수준에 달한다. 이 단지 109㎡ 이상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신천동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초소형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치솟아 임대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임대사업을 위한 매매수요까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내 초소형 전세가율 80% 달해

오피스텔과 같이 섞여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초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더 높다.

강남구 대치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대우아이빌멤버스 46㎡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1억4000만원이지만 전셋값은 무려 1억2000만원이다. 또 인근 대우아이빌테헤란로 43㎡도 전세가율이 87%에 달한다. 매매가는 1억6300만원이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은 1억4250만원이다.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대치동 인근 주상복합아파트단지는 신혼부부와 독신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전세를 끼고 2000만원만 가지면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매매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팀장은 “초소형 아파트는 그동안 재건축단지에서 소형의무비율 때문에 공급됐지만 이젠 소형의무비율 완화로 공급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희소성이 더욱 커지면서 앞으로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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