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 2008

아파트 `반값` 시대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아파트 105㎡형.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아파트는 고점대비 60~70%선, 최고 50%선까지 가격이 떨어진 매물들이 있다. 105㎡는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초급매물들은 5억원대 중반부터 6억원선이다. 2006년 말 10억원을 호가했고, 올 가을까지만 해도 급매물이 8억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수직낙하' 수준이다. 고점 때 14억원을 오르내리던 142㎡도 7억8000만원까지 급매물이 나와 있다.는 고점대비 60~70%선, 최고 50%선까지 가격이 떨어진 매물들이 있다. 105㎡는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초급매물들은 5억원대 중반부터 6억원선이다.

송파 분당 용인 등의 아파트값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조차 없다.

불황에 강하다던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 거래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파와 분당, 용인 등의 아파트 일부는 고점 대비 반값 가까이 떨어졌다.

매도자들은 '이정도까지 떨어졌으면 살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하지만 아직 멀었다. 매수자가 도통 나타나지 않는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주택 수요기반 자체가 붕괴됐기 때문이다. 수요층들이 움직이지 못하니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연이어 내놓고 있는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책들도 약발을 발휘할 리 없다.

◇송파·분당·용인은 '반값'
범강남권에 속하는 송파와 분당, 용인 등의 아파트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문정동 A공인 대표는 "단지 전체에서 10월 5건, 11월에는 3건 정도 거래가 되긴 했지만, 그나마 2건은 대출이 안돼 계약금을 떼이고 해약했다"고 말했다.

송파구 신천동 엘스(잠실1단지)는112㎡ 급매물이 8억원까지 있다. 최근 두 달새 1억원 정도가 더 내려갔다. 2006년 말 최고가였던 13억원대 중반보다 40% 정도 가격이 빠졌다.

반포자이 입주를 2주 앞두고 있는 잠원동 인근은 낙폭은 크지 않지만 역시 급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한신2차 83㎡ 아파트가 올 초 8억8000만~9억원 선에서 최대 3억원 하락한 6억2000만원에 나왔지만 아직 거래가 되지 않았다.

한때 8억원을 호가하던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06㎡도 최근 5억5000만원대까지 급매가 출현했다.

용인 죽전 현대홈타운 4차 4단지 109㎡ 역시 6억선을 오르내리다 3억4000만원에 초급매물이 나와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를 제외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는 대부분 2005년 초 당시 가격으로 돌아갔다"며 "지역적으로 입주물량이 몰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난과 금융불안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가 아파트 고점 대비 20% 하락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의 고가 아파트들은 그간의 집값 약세에서 그래도 한발 비켜나 있었다. 하지만 이들 고급 아파트도 매매가 하락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 181.5㎡의 급매물가는 30억원선이다. 2006년말 33억에서 10% 가량 떨어졌다.

하락률 자체만 놓고 본다면 다른 아파트보다 낮다. 하지만 '국내 최고가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마지노선이 깨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이파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때보다 평균 10% 가격이 떨어졌다"며 "그나마 8월 이후론 매매가 한 건도 없다"고 전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20% 안팎 가격이 떨어졌다. 175㎡는 2006년 말 2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지금은 21억5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148.5㎡도 같은 기간 4억5000만원 떨어져 18억5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왔다.

22억을 호가하던 도곡동 타워팰리스 132㎡ 매매가는 18억으로 쪼그라들었고, 압구정 현대 109㎡도 13억5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떨어졌다. 모두 20%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같았으면 시세보다 20% 싼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렸을 텐데 요즘은 매수 문의조차 없다"며 "예비 매수자들을 살펴보면 보통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부류와 주식시장에 돈이 묶여 당장 현금을 동원할 수 없어 지켜만 보고 있는 부류 2가지"라고 전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도곡동과 대치동 일대 고가 아파트 가격이 3.3㎡당 3000만원선이 깨질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강남 아파트 가격 붕괴에 이어 강북 주택 가격이 더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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